일상

창고 제작(제작)하다

Enmamate 2021. 7. 13. 08:14

전원주택에 입주하면서 마당과 텃밭이 생겼고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재료로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게 로망이 되어 버렸다.

그  로망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이것 저것 물품들이 늘어나면서 물품의 보관이 문제점으로 부각되었다.

'아무래도 창고가 하나 있어야 하겠지?'
'너무 좁거나  부실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열심히 웹서치를 하고 주변분들 사신 창고도 겻눈질 하면서 '캐나다 쉐드'라는 브랜드로 결정했다.
문제는 사이즈.
컴팩트 한 사이즈로 마당의 활용성을 강조한 나와 여유로운 크기로 주변 환경의 깔끔함을 강조한 와이프.

지구상에 와이프 이기는 남편이 얼마나 될까?
와이프의 의견대로 우리 기준에는 큼지막한 1.5평형으로 주문한다.
바닥 데크도 함께 주문.
대신 조립은 셀프로 하여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는데 이게 고생의 시작이 될지는 몰랐다.-,.-

화물택배로 온 커다란 데크 두개와 한박스의 자재들.
문제는 설치할 장소가 1층 정원이라는 점이다.
(참고로 현관 출입구는 지층이고 1층은 내부 계단으로만 연결 가능하다)

자재는 무게가 무거워 박스를 해체하고 몇개씩 들고 날라서 1층으로 옮겼는데 문제는 데크.
크키가 커서 계단 진입이 안된다.낭패다.

창고의 생명은 수평.
설치할면을 고르고 4면에 받침석을 놓아 자리를 마련했다.

지층에서 1층으로 데크를 올리기 위해 이용한 방법은 위 사진에 보이는 중정 공간이다.
옆집에서 빌려온 도르레를 이용해서 데크를 묶고 끌어올려 올리는데 성공했다.
(힘들게 올리느라 사진  찍을 여유조차 없었다)

그렇게 올라온 데크로 바닥 기초를 만들고
드디어 창고 조립을 시작.
공구는 전동드릴 하나만 있어도 될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조립이 나사와 볼트 넛트로 되어 있다.
중간 중간 날카로운 부분이 있어 장갑은 필수.

캐나다쉐드 S2사이즈인데 높이도 꽤 높아서 지붕 조립은 사다리 필수(의자 놓고 하다가 팔 빠지는줄ㅠ)

아랫동서 도움을 받으면서 둘이 고생해서 하루만에 완성.

처음 뼈대 조립시에는 흔들 거림이 있어 불안했는데 완성하고 밀어보니 태풍도 견딜듯  튼튼하고 묵직하다.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양옆으로 열려서 공간활용성이 좋다.
높이도 180cm가 넘는 내가 들어가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높다.

사은품으로 받은 센서등을 아직 설치하지 않아 어둡다.

바닥  평탄화 작업,현무암 판석 놓기,데크 바닥면 설치,창고 설치 순으로 했더니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여유 있게 돌을 밖으로 보이게 설치했는데 안으로 조금 더 밀어 넣어야 예쁠것 같다.

슬라이딩 도어에 틈이 조금 있다.
벌레의 유입을 최소화 하려면 문틈 막이를 설치해야 할것 같다.

구입 및 설치 과정을 정리해 보면.
- 조립식 창고라고 우습게 보지마라. 제대로 설치하면 묵직하고 짱짱하다.

- 가격이 싸지는 않다. 하지만 비싼 가격 가치는 있어 보인다.

- 조립시 일부 구멍이 안맞는 부분들이  있긴 한데 저 큰것을 조립하면서 그정도 오차는 인정해야 한다.

- 바닥 수평은 반드시 잡고 설치해라. 수평이 안 맞으면 위에 얘기한 안맞는 구멍들이 더 많이 생길것이다.

- 평소에 레고 조립에 자신이 있고 나름 전동드릴에 익숙하다고 생각하면 셀프로 조립 도전해볼만 하다.
그렇지 않으면 비용 주고 전문가에 맡겨라.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이 그 정도 비용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셀프로 조립 해보면 안다)


이제 내부에 선반을 만들어 정리하고
부분부분 틈은 실리콘으로 막음 공사를 해 주면 창고 활용 준비 끝이다.

고생 끝. 행복 시작^^